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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화물 운송 차량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2020.12.1 /연합뉴스

타격 컸지만 물동량 성장 긍정적
공항 '방역 시스템' 해외 컨설팅
항만 '국제여객터미널'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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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국내 대표 인적·물적 교류 거점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지난해 인천공항 여객 수는 1천195만명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하는 등 여객 부문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객 수를 1천350만명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인천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중카페리와 크루즈 등을 이용한 국제 여객 수는 전년의 4.7%에 불과한 4만8천623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화물 부문이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물동량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282만t을 기록했다. 2019년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역대 최고치인 327만TEU(잠정치·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규 항로 유치와 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등의 효과로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인천공항·인천항은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를 기회로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성공적인 인천공항 방역시스템을 무기로 해외 공항 설계·건설·컨설팅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폴란드 신공항 컨설팅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 수요 회복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의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면 여객 수요가 전망치(1천350만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물터미널 확대 등 '인천공항 물류 허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에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對) 중국 중간재 화물을 유치하고, 항로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한 345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개장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객 운송 관련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크루즈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선제 마케팅에 주력하며 올해를 '국제여객 회복 첫해'로 삼고 활성화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계획이다.

/정운·김주엽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