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콜드체인 유치
인천항만의 물류 모델 구축
올 목표 물동량은 345만TEU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한 인천항이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11일 신년 인터뷰에서 "전자 상거래와 콜드체인(냉동·냉장) 신규 화물 유치를 바탕으로 물동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327만TEU(잠정치·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정기 컨테이너 항로 6개가 추가로 개설됐고, 중부권 화물을 유치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인천항에 대형 선박이 잇따라 투입되면서 환적 물동량이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코로나19 상황에도 목표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목표 물동량을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345만TEU로 정했다.
최 사장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대(對) 중국 중간재 수출 화물이 많아질 것"이라며 "올해는 신규 항로 개설과 대형 화주 발굴에 집중해 목표 물동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500만TEU 시대를 열기 위해 항만 인프라 공급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인천 신항 컨테이너 부두 1-2단계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최 사장은 "지난해 인천 신항의 2개 컨테이너터미널이 각각 100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등 컨테이너 부두 추가 공급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컨테이너 부두를 제 시기에 공급해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고, 항만 자동화 등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항 배후단지에 조성 중인 전자 상거래·콜드체인 클러스터를 바탕으로 인천항만의 물류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골든하버(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 개발사업) 투자 유치', '연안여객터미널 확장', '내항 1·8부두 재개발' 등 현안 사업들도 문제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찾고, 이용자가 만족하는 인천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