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회 지도자 '원격수업'
유튜브 등 통해 운동법 소개도
스크린 통해 쌍방향 소통 '장점'

2021011301000503500023731
'홈 트레이닝'의 시대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하는 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 요즘 체육계는 시민 건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홈 트레이닝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문학 주경기장 2층에선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가 되면 경쾌한 음악 소리가 흘러나온다. 음악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신나는 율동을 선보이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남다른 끼와 재능, 그리고 열정이 넘치는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장애인들에게 '홈 트레이닝' 원격 수업을 하는 현장이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바깥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생활체육 강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스크린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수업이다. 2인 1조로 돌아가며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생활체육 지도자들은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수건, 페트병, 밴드 등을 활용한 스트레칭,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근력·유산소 운동법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생활체육 지도자 중 맏언니 격인 이화정(46)씨는 "어린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인분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카메라 앞으로 가까이 다가와 손 하트 인사를 건네거나 장애인 복지관 측에서 저희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준비해 보여주실 때 감동하게 되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운동량이 줄면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인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장애인들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실내 운동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이를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보급하기도 했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서성식 주임은 "지난해 배포한 홈 트레이닝 영상도 호응이 좋았다"며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유튜브 등에 올린 수업 영상을 많은 시민이 활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인천시체육회도 각 군·구체육회에서 활동하는 생활체육 지도자들과 함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반영된 다양한 콘텐츠의 홈 트레이닝 동영상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공을 들여 제작한 가벼운 워밍업 '준비운동댄스', 살이 쑥쑥 빠지는 '다이어트 댄스', 아이와 함께하는 '키즈댄스' 등의 각종 동영상은 인천시체육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