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601000606800028981.jpg
신일중 학생중심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제작한 포스터.<고양교육지원청제공>

고양 신일중학교(교장 이선오)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

2학년 학생들이 주체가 돼 공동으로 기획한 "'코로나19'라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상황을 새로운 희망의 주제로 이어가자'"는 학년 말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을 진행한 것이다.

학생들은 '코로나19'라는 대주제를 선정했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수업 내용을 학년 부장 교사에게 제시해 이뤄진 프로그램으로 참신한 수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일중 학생들은 '코로나19'를 주제로 ▲주제 탐구, ▲주제 토론, ▲공동 PPT 제작, ▲영화 감상(감기) 및 서적 (페스트) 탐구, ▲환경과 코로나19, ▲패들렛을 이용한 전체 공유 및 발표, ▲교과 연계 탐구 활동(과학, 한문, 수학, 국어, 미술, 영어, 도덕 등) 등 다양한 수업으로 추진됐다.

이러한 수업이 가능했던 것은 전교부회장인 김현조 학생(2학년)이 학년말 프로그램으로 학급 대표 친구들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반 대표들이 학급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코로나19'라는 대주제를 선정했다.

이후 학생들이 제시한 수업안을 수용해 2학년 담임 교사 및 교과 교사들이 T/F 팀을 구성해 실제 수업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교과 연계 수업으로 ▲수학'통계'로 본 코로나19, 과학으로 코로나19를 파헤치다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한자(중국어)로 본 코로나19 ▲코로나 예방수칙 영어로 창작하기 ▲코로나19 위기일까, 기회일까?에 대한 주제 토론 ▲음식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 높이기 ▲영화감상 (독서) 포스터 제작하기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2021 희망의 달력 만들기' 등 다양한 수업안이 마련돼 추진됐다.

또한 모둠별 주제로 ▲'코로나와 경제'-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끼친 긍정적, 부정적 영향 ▲'코로나19와 환경'-인간과 환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코로나19와 죽음'-코로나19 장례 절차를 통해 본 죽음에 대한 인식 ▲'코로나19와 헌신'-코로나19와 관련하여 꼭 기억해야 할 인물과 직업군, 집단사회 ▲'코로나19와 세계' -코로나19를 대처하는 세계 이모저모 모습 등의 주제에 대해 구글 문서를 활용한 공동 PPT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했다.

이어 이러한 최종의 결과물들은 한 편의 개별보고서로 작성해 전체 프로젝트 수업을 마무리했다.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한 김가현 학생(2학년)은 "제가 좋아하는 PPT 제작을 통해 코로나 관련 수업 내용을 하나의 포스터로 제작해 정리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활동한 2020년 학년말 프로젝트 수업을 꼭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교 부회장 김현조 학생은 "이번 수업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 또한 지금의 상황을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온라인 수업으로 더 다양한 수업을 통해 우리 학교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계기가 된 것 같다. 우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선오 신일중 교장은 "훌륭한 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해 주신 2학년 김연희 부장님과 친구들과 협의를 통해 배우고 싶은 내용을 제안해 준 2학년 부회장 김현조 학생, 또한 학생들의 희망 주제를 융합수업으로 이끌어 주신 2학년 교과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을 우리 교육 현장에서 '희망'으로 승화시킨 우리 신일중 학생과 교사들을 보며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