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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준비한 얼갈이·해산물 '정성 가득'
칼국수 주문 비빔보리밥 제공 입맛 돋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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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따끈한 국물을 찾게 마련이다. 면을 담아 내오는 음식 중에는 역시 바지락 칼국수가 제격이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에 있는 '청정 칼국수 수제비 함흥냉면'은 바지락 칼국수 맛집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김봉준(50) 사장은 "간단하게 혼자 식사하셨던 손님들도 다음엔 가족들을 데리고 오실 정도로 자주 찾아 주신다"고 한다.

바지락 칼국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다. 다시마와 마늘, 고추씨, 호박, 대파를 넣고 우려낸 육수와 바지락이 어우러져 시원한 맛을 낸다. 여기다 얇게 썬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어 칼칼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칼국수 한 그릇에 바지락만 40개 이상 들어간다.

칼국수를 시키면 나오는 보리밥은 입맛을 돋우는 별미다. 가게에서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맛집의 공통적인 비결은 두 가지. 신선한 재료와 만드는 이의 정성이다. 김봉준 사장은 매일 새벽 소래포구에서 바지락을 사오고,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열무와 배추를 구매해 칼국수에 곁들일 김치를 담근다.

김 대표는 "얼갈이는 깨끗한 천일염에 절여 각종 재료를 넣은 풀을 넣고, 겉절이는 고춧가루를 직접 갈아 버무린다"며 "칼국수 하면 김치를 빼놓을 수 없어서 최대한 신경 써서 만드니 손님들이 김치만 따로 판매해달라고 할 정도"라고 했다.

가게에서 직접 반죽한 면으로 만든 회·비빔냉면은 간장과 사골을 20시간 우려낸 특제 소스를 추가해 감칠맛을 더한다. 해물파전과 메밀전병, 오징어볶음, 조개탕, 청양부추전, 오징어초무침 등의 메뉴도 인기다.

김봉준 사장은 "항상 음식을 만들 때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며 "20년간 요식업에 종사하며 항상 정직을 신념으로 삼았던 만큼 앞으로도 손님들을 위해 정성 담긴 음식을 만들겠다"고 했다.

'청정 칼국수 수제비 함흥냉면' 주소는 인천 남동구 서창동 650의 3 준프라자 1층이다. 바지락 칼국수, 회·물냉면은 1인분에 8천원이고, 식사와 곁들일 수 있는 오징어·제육볶음, 해물파전, 메밀전병, 청양부추전은 1만원~1만5천원이다. 문의:(032)465-8456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