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지사 "현실 반영 재검토"
市 "범시민운동 지속해 나갈 것"
소식 들은 지역사회 "환영" 밝혀
사그러들던 광주시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광주유치 분위기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8일 진행된 '2021년 도청 업무보고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해당 노선 선정과 관련해 광주시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를 물으며 재검토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잠잠하던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1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열악한 기반시설로 교통난에 시달리는 광주 시민들은 지난해 11월 GTX-D노선 유치를 위한 'GTX-D 노선 광주~이천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범시민추진위)를 발족하고(2020년 11월23일자 9면 보도="경강선만으론 부족해" 광주시민들 '전철 추가 개통' 목소리) 본격 활동에 나섰다.
범추위는 노선 유치를 염원하는 국민청원 동참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오는 6월 발표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광주 노선이 포함되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이 제안한 노선은 서울~광주 분기노선 신설과 광주~이천 구간 연결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2월 경기도와 부천·김포·하남시가 'GTX 수혜 범위 확대 관련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용역을 진행하는 등 노선 선정이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광주시가 너무 늦게 뛰어든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주춤하는 사이 지역내에선 해당 노선 외에도 다양한 철도망 구축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처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의견이 도출되자 시는 '철도망 구축계획을 위한 중장기 전략구상'을 통해 GTX-A노선을 단기추진 과업으로, GTX-D노선은 중장기 추진 과업으로 진행키로 했다.
참고로 GTX-A노선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는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과 연계해 GTX-A 수서역 노선과 직결하는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가 발전이 더딘 광주시의 현실을 반영해 관련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시민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시에서도 신동헌 시장을 비롯해 적극 환영의 입장을 표했으며 이 지사의 발언에 힘입어 범시민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철도사업에 대한 기대와 의지가 큰 만큼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