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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가 의왕도시공사 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공공성 확립 의지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사진은 의왕시의회 전경.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시의회가 의왕도시공사 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공공성 확립 의지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의왕시의회는 19일 오후 2시부터 이원식 의왕도시공사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는 1부 도덕성 검증, 2부 직무 수행 능력 검증 순서로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의원들은 직무수행능력 검증 과정에서 공기업사장으로서 공공성을 확립하기 위한 후보자의 의지를 검증하는 질문을 쏟아냈다. 지난 10년간 도시공사가 백운밸리 및 장안지구 개발사업을 하며 드러난 문제점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미근 의원은 "후보자는 과거 뉴스테이 사업에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뉴스테이는 민간 업자 배만 불리는 최악의 실패한 사업으로 본다. 개발사업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원식 후보자는 "뉴스테이 사업에 찬성 의견을 밝힌 이유는 이 사업이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다"라며 "도시계획을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토지를 개인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공공성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답했다.

송광의 의원은 "도시공사가 의왕시민의 복리증진이라는 설립 목적과 달리 공사 자체의 이익, 또는 고위 관리자의 이익을 추진해온 면이 있다. 이로 인한 시행착오가 많았다. 배임 등의 범죄에 해당하는 문제도 드러났다"며 "공공성과 기업성 중 어떤 것이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공사 설립 목적에 부합하게 운영하는 게 당연하다"고 답했다.

빠듯한 청문회 준비 일정으로 의원들 간 질의 내용이 상충하는 등 미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랑이 부의장은 "개발 업무를 위해 채용한 인력이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등 직렬에 맞지 않는 인사 이동이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사장이 되신다면 채용시 직렬에 따라 인력 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전경숙 의원은 "일부 직원이 업무를 거부, 해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직원을 어떻게 조치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직원마다 가진 강점이 있다. 그에 맞는 자리에 가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직원 특성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의회와 소통하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윤 위원장은 "의회는 시민의 의견을 대표하는 기구다. 시의회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필요하다면 반영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원식(66) 후보자는 국토교토부 등에서 37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지난 10월까지 천안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