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의 한 유치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발 빠른 대피와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았다.
19일 오후 4시께 금정동의 한 4층짜리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19일 오후 4시께 금정동의 한 4층짜리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건물의 1·2층에는 유치원이, 3·4층에는 태권도·음악·미술 학원 등이 위치해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화재 발생 직후 해당 건물에 있던 유치원생과 교사를 비롯해 학원 수강생과 강사 등 71명이 즉시 대피에 나서 피해를 막았다. 1~3층에 있던 62명은 건물 밖으로, 4층에 있던 수강생 7명과 강사 2명은 건물 옥상으로 대피했다.
여기에 군포소방서의 효과적인 대처도 피해를 막는 데 일조했다.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옥상 대피 인명 구조에 돌입했다.
요구조자의 연령대가 낮고 이날 기온이 낮다는 점에 착안, 모포를 준비해 체온을 유지했으며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이후 안전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도록 도왔다.
특히 현장에 남아있는 연기 흡입을 우려해 대피에 앞서 보조마스크를 씌워 구조를 실시, 단 한 명의 인명 피해 없이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현장을 지휘한 안기승 군포소방서장은 "요구조자 대다수가 어린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한 구조가 최우선 목표였다"며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20일 경찰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