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이 정부과천청사부지 4천호 계획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자, 국민의힘 과천시의원들이 과천시장을 매국노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고금란·김현석·박상진 의원은 22일 오전 '과천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대안이 아닌 대항이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김 시장의 대안 제시에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시장의 대안 제시는 청사유휴지와 청사부지를 지키기 위해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현실론'"이라며 "이런 논리로 권력자가 국민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경우를 우리는 알고 있다. 일본활용론, 현실론을 외치며 일본에 적극 부역한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오적들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청사부지를 조선에, 김 시장을 이완용에 비유한 것이다.

이어 "한번 털린 게 아니라 3기 신도로 이미 털린 집에서 무기력하게 강도 앞에 굴복하자며 가족들을 설득하는 가장이 어디 있냐"며 "강도에게 항복하자고 말하는 것은 '내년도 시장 공천'(때문)이란 것을 과천시민들은 알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야당 의원들은 "김 시장의 '현실론'에 입각한 대안마련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