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소방서(서장·홍장표)가 국내 최초로 VR소방안전체험관을 선보인다.

VR소방안전체험관은 체험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PC·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화재, 지진, 교통사고, CPR(심폐소생술)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의왕소방서는 지난 8월부터 VR소방안전체험관 구축팀을 구성해 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기획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체험관 이용 제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몇몇 직원들이 체험관 활용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박범균 소방관은 "한해 1만3천여명이 우리 체험관을 방문했었는데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된 것이 안타까웠다"며 "VR체험관을 통해 의왕시와 인근 시민들뿐 아니라 전국의 누구라도 안전체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작은 군포시의 국내 VR 시장 도입의 선구 업체인 HDVR(대표·박제성)과 협업했다.

박 대표는 최소한의 제작비용으로 시스템 구축을 도왔다. 그는 "예전에 산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119구급대원분들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감사한 마음에 재능기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제작에 참여했다"며 "현재까지는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정도지만, 앞으로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면 열감, 흔들림 등의 실제성이 향상된 체험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소방서의 VR소방안전체험관은 2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