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SSG 3개 이름 물망
선수단 전원 고용·인천 연고 유지
등번호 26 포함 다양한 전통 계승
SK구단 존중해 계속 이어갈 방침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가 갖고 있던 영구결번 등 다양한 전통이 신세계그룹 이마트에도 그대로 계승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7일 "현재 SK텔레콤과 구단 매각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영구결번 유지 등 세부적인 사안은 깊이 있는 대화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SK 구단의 경우 지금까지 영구결번은 박경완 전 감독대행이 달았던 26번이 유일하다.
박 전 감독대행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3년부터 2013년까지 SK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4년 은퇴하면서 구단 최초 영구결번의 영예를 안았다. SK 구단은 매각되지만 박경완의 등번호는 영구결번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선수단과 프런트 직원 전원의 고용을 약속하고 연고지를 인천으로 유지하는 등 SK 구단의 전통을 존중하고 이어갈 방침이다.
따라서 야구팬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영구결번을 취소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새 구단명은 'SSG'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과 야구계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신세계그룹은 새 구단명으로 신세계 온라인 통합 쇼핑 브랜드인 'SSG'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이 야구팀 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신세계', '이마트', 'SSG' 등 3개 정도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중 'SSG'가 가장 유력하다.
이유는 'SSG닷컴'이 신세계그룹내에서 온라인 시장을 담당하는 신성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팬들의 여론도 '신세계', 'SSG'로 적합하다는 분위기다.
야구팬은 인수 소식이 알려진 지난 25일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이마트'를 구단명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