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2019년 홀드왕'으로 꼽힌 김상수가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한 팀에서 활동한 브랜든 나이트 코치와 재회했다.

이들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투수코치와 선수로 만난 인연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키움에서 투수로 활동한 뒤 지난 시즌까지 투수코치로 직책을 변경한 나이트 코치는 키움과의 재계약이 불발, SK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도와달라는 요청에 팀을 바꾸게 된 것이다.

이에 나이트 코치는 다음 달까지 외국인 선수 전담 코치로 나선다.

김상수는 지난 2일 "오랫동안 함께 생활한 나이트 코치를 제주도에서 보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며 "나이트 코치는 미안함과 고마운 감정이 동시에 드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이트 코치는 한국 문화를 잘 알고, 많은 것을 알려주는 지도자"라며 "3월 이후에도 팀 일원으로 활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상수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투구 유형에 변화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며 "그동안 뜬공 유도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땅볼 유도형 투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그는 종회전 변화구의 제구력을 키우면서 지난 시즌부터 비중을 높이고 있는 체인지업 등을 연습할 계획이다. 투구폼의 경우 이적 후 첫 시즌이기 때문에 볼의 안정화를 위해 큰 변화를 주지는 않기로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