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인프라 집적화
스타트업파크서 '유니콘 기업' 탄생 노력
세브란스 2026년 개원·영종 국립병원 협의
청라 시티타워 기초 터파기공사 71% 진행
2025년 준공 제3연륙교 연계 관광 허브로
오페라하우스·뮤지엄 사업비 2200억 추정
'워터프런트' 2단계 구간은 2024년 첫 삽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목표치의 84.1%를 기록했으며, 제3연륙교(청라~영종) 착공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 협약 등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했다. 개방형 혁신창업거점 '인천스타트업파크' 조성, K-바이오를 이끄는 쌍두마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공장 증설 추진 등도 성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운영 방향을 정립하고자 '경제자유구역 2.0 2030 전략과 비전'을 마련했다. 경제자유구역을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게 산업부의 목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송도·청라·영종의 현안 사업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게 올 한 해 인천경제청의 주요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올해는 한국판 뉴딜정책과 연계해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탄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에 전력을 다해 송도를 K-바이오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또 "청라의료복합타운,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송도 워터프런트, 용유·무의 선도사업 등 주요 현안 사업에도 적극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주요 현안사업들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이원재 청장에게 질문했다.
# 송도 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대규모 증설 투자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설비 확충 및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가 가능해졌다.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고,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올해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바이오의약 공정 제품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를 집적화하는 사업도 추진하려고 한다.
산·학·연·병 협력체계 구축도 중요하다. 해당 기업·기관 인사들이 모여 공동연구 등 협력사항을 발굴하는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 및 투자가 증가할 것 같다. 기업 유치, 인프라 확대 조성, 네트워크 활성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
# 인천스타트업파크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인천스타트업파크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목표로 송도에 조성한 스타트업 지원 시설이다. 기존 복합건축물 '투모로우시티'를 리모델링해 공간을 마련했으며, 민관이 협력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게 된다. 신한금융지주, 셀트리온, 5개 대학, 국내외 액셀러레이터 등이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 입주도 거의 완료됐다.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바이오 융합 및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의 대한민국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혁신 스타트업을 위한 기반 조성을 마무리하고 실증-투자-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하는 등 창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 IFEZ 의료기관 건립 추진 상황은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에서 건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건축 설계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2026년까지 개원할 수 있도록 세브란스병원 측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
이달에는 기공식이 예정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연세의료원과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TF'를 구성해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낸 상태다.
지난해 한 차례 유찰됐는데, 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성을 개선했다.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종 종합병원 유치 사업은 관련 용역에서 300병상 규모의 국립종합병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영종에 국립종합병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협의하겠다."
# 청라국제업무단지와 시티타워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은 국제업무·금융 기능 외에 4차 산업을 추가해 개발 콘셉트를 보완하고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성을 높였다.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우선협상대상자 등과 적극 협력해 올 상반기 중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시티타워와 제3연륙교를 연계해 도시 가치 향상은 물론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티타워는 기초 터파기 공사가 약 71% 이뤄진 상태다. 타워부 시공사 선정을 위한 LH와 SPC(특수목적법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에 기본설계 완료 및 건축(변경) 허가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타워부가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5년 준공 예정인 제3연륙교는 오는 8월 3공구 공사가 완료되고 10월엔 1·2공구 본공사가 착공할 예정이다."
# '아트센터 인천' 2단계와 송도 워터프런트 일정도 궁금하다
"2단계는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콘서트홀 옆에 오페라하우스(1천515석)와 전시 시설인 뮤지엄(1만5천145㎡)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천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기본설계를 추진 중으로, 연내 자체 타당성 검토와 운영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행정안전부와의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1단계 1공구가 2019년 4월 착공해 공정률 56%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 2공구는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지난해 6월부터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 구간은 2023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준공하게 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