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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기계체조 유망주 임수민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1.2.8 /경기체중 제공

선수 출신 부모님 영향받아 입문
48회 소년체전 3관왕 존재감 떨쳐
잠재력 인정 파리올림픽 국대 뽑혀
"기술 난이도 높일 때마다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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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기계체조에 유망주가 등장했다. 올해 경기체중 2학년에 오르는 임수민이다.

임수민은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아버지 임경묵씨와 어머니 장소라씨 사이에서 태어난 체조 가족이다. 임수민은 어릴 적부터 부모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체조를 접하게 됐고 놀이 삼아 시작한 것이 체조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신갈초 2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 주말마다 체조를 즐긴 임수민은 4학년 말 기계체조부가 있는 세류초로 전학해 본격적으로 전문 체조 선수의 길을 걸었다. 재능과 끼를 겸비한 임수민은 지난 2019년 6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임수민은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주종목인 마루운동과 평균대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 뒤 이단평행봉과 도마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개인종합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이단평행봉과 단체종합까지 2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우승을 맛본 임수민은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전국시도대항체조대회에서도 평균대 1위, 마루운동 2위, 단체종합 3위를 이끌며 팀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임수민의 잠재력을 알아본 대한체조협회는 그를 2024년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임수민은 지난해 경기체중 입학 후 코로나19로 훈련과 대회가 잇따라 연기되고 취소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임수민은 중학교 진학 후 첫 출전한 제75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마루운동과 단체종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또 개인종합에선 같은 학교 선배 김서진(3학년)에 0.05점 차로 뒤져 아깝게 은메달을 따냈고 이단평행봉에서도 2위를 마크하는 등 선배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현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임수민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체조에 입문하게 됐는데 무척 재미있다"며 "체조의 기술 난이도를 높이고 성공할 때마다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 아직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

임수민의 장점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경기체중 이명호·오혜민 코치는 "임수민의 최대 장점은 긍정적인 생각과 늘 배우려는 자세가 뛰어나다"며 "경기체중에 입학한 후 힘들어도 항상 밝게 웃는다. 팀 훈련도 덩달아 밝아지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민은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표현력이 뛰어나다. 특히 마루운동에선 음악에 맞춰 표현이 뛰어나고 점프 동작과 고난도 기술도 거뜬히 소화해내고 있다. 평균대에서도 균형 감각이 뛰어나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임수민의 목표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훈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라면서 "학교 동문 선배인 여서정 언니처럼 최선을 다해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혜옥 경기체중 감독은 "임수민은 부모님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 그런지 단점이 없다"며 "한국 여자 체조의 대들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