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 마무리
네게바는 등번호 77번 '행운 기대'
K리그 새내기 델브리지 수비 보강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 몸담게 된 경남FC의 측면 공격수 네게바(28·브라질)와 호주 출신 수비수 델브리지(28)가 밝힌 올해의 포부다.
두 선수는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네게바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선수가 되겠다. 열정적으로 준비하겠다"며 "팬들 역시 열정적으로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델브리지는 "한국 입국 이전부터 SNS를 통해 축하해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하루빨리 만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제주에서 완전 이적한 아길라르와 경남FC에서 온 네게바, 호주 출신의 수비수 델브리지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전력을 보강했다.
네게바는 "인천은 항상 까다로운 팀으로 홈·원정을 구분하지 않고 90분 경기 내내 열정적인 팀이었다"며 "2019시즌은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올해는 부상 이전의 몸 상태로 끌어올린 만큼 자신 있다"고 했다.
네게바는 이번 시즌 등번호 77번을 달고 뛴다. 그는 "아내·딸·내 생일이 모두 숫자 '7'로 끝난다.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행운을 기대하며 7을 택했다. 좋은 성적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호주에서 프로 생활을 한 델브리지는 K리그가 처음이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다. 그는 "축구는 만국공통어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축구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눈다면 소통도 원활해질 것"이라며 "김치찌개 같은 한국 음식도 맛있고 모두가 도와주고 있는 만큼 잘 적응하겠다"고 했다.
둘은 모두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네게바는 "목표는 언제나 내가 속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함께하는 것"이라며 "팀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 보고 싶다"고 했다.
델브리지는 "팀이 높은 순위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며 "개인적으로는 K리그의 공격수들이 나를 불편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