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초청 일주일간 참여
소 "현역시절 흔들림 없는 멘탈
어떤 생각을 하며 던졌을지 궁금"
'원포인트 과외' 투수진 향상 기대
'한국 야구계 거장'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수원 kt wiz '신인왕' 소형준이 겨울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강철 감독의 초청에 의해 캠프를 방문한 선 전 감독은 일주일 동안 kt 투수 인스트럭터로 참여한다.
일단 한국 최고 투수였던 선 전 감독과 한국야구의 미래로 꼽히는 소형준이 18일 처음 만났다. 캐치볼을 준비하던 소형준에게 선 전 감독이 다가서며 "TV로 보던 것보다 몸이 훨씬 좋다"고 감탄했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소형준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신인왕에 오르며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프로 무대로 뛰어들어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kt의 사상 첫 가을 야구 진출을 견인했다.
소형준은 선 전 감독이 선수 시절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력을 압도한 마인드를 그대로 물려받고 싶어 했다.
그는 "프로 선수는 다들 어느 정도 기술이 있다. 결국 멘탈에서 갈린다고 생각한다"며 "(선 전 감독은) 대단하신 선배님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당장 수정하기 힘들지만 현역시절 마운드 위에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공을 던졌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고졸 신예라고 하지만, 포커페이스를 바탕으로 과감한 투구를 던져 타석을 압도하는 소형준은 선 전 감독의 어드바이스 등을 통해 보다 강력한 투구를 던지고 싶어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겨울보다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은 물론 밸런스 훈련을 병행하며 자신의 목표를 차분히 쌓고 있다.
선 전 감독과 해태 시절 선·후배 사이였던 이 감독 또한 "어린 투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틀 간 강풍 등 궂은 날씨 때문에 kt 투수진은 간단한 훈련만 했다. 선 전 감독은 19일부터 소형준 등 불펜 피칭을 통해 투수진들에 대한 본격적인 '원포인트 과외'를 시작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투수의 전설-야구의 미래' 역사적 첫 만남…선동열·kt 신인왕 소형준 대면
입력 2021-02-18 21:03
수정 2021-02-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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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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