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 원거리 통학 해결책
광주시·광주하남교육청 '만지작'


경강선 삼동역 외에는 사회기반시설 및 학교가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광주 삼동지역(1월6일자 8면 보도="광주 삼동 아이들 십리 통학 안돼…초교 신설을")에 광주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단설초교 신설 대신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통합운영학교를 설립·운영하는 대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초·중학교가 없는 삼동지역 주민들은 원거리에 있는 학교로 다녀야 하는 열악한 등·하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초교 설립을 건의하고 있다.

삼동지역의 가구 수는 지난해 8월 기준 3천336가구에 달하지만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어 이 지역 학생들은 인근 광남1동에 있는 광남초교로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지난해 6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되는 등 지역 규모가 커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학교설립 기준인 4천가구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학교 설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교가 설립되려면 학령인구가 최소 1천80명은 돼야 하는데 현재 삼동지역 학령인구는 400명대에 그치고 있어 초교 설립 등은 요원하기만 하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지난 1월 광주시청 온라인 시민청원광장에 초교 신설 민원을 냈다. 이 청원에는 "1970~1980년대도 아니고 아이들이 십리(4㎞)를 통행해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너무 과도한 처사"라며 "충족기준만 찾을 것이 아니라 지역 여건을 살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 2천200여명의 공감을 얻었다.

이에 광주시와 교육 당국은 "현재 교육 여건상 단설초교 신설은 사실상 어렵고, 인근에 유치원과 중학교도 없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초·중통합학교 운영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지역 내 부지가 한정적인데다 임야(산지)가 대부분이라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