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선 회장
윤영선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제24대 신임 회장이 "소년범, 결손가정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정심여자중·고교 나눔행사와 불우이웃 돕기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1.2.28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나눔·불우이웃돕기도 꾸준히할 계획
적정 변시 합격자 수도 견제할 필요
지역민 신뢰관계 형성·인식개선 노력

"변호사 직역 수호와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제24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윤영선(53·사법연수원 24기) 회장은 최근 수원시 영통구 하동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변호사들은 사회적 약자를 자주 만나고 재판을 통해 이들을 경험하면서 다른 전문가보다 소외계층의 사정에 밝고 이해도가 높다"며 "소년범, 결손가정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전임 회장 때부터 해왔던 정심여자중고교(안양소년원) 나눔행사와 불우이웃돕기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경기도청과 수원시청, 전국 최초로 수원법원종합청사에 설치한 통합사법접근센터, 변호사회관(온·오프라인) 법률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변호사 단체들 사이에서 첫 번째 과제로 꼽는 변호사 직역 수호와 적정 변호사 시험 합격자 수에 대한 논의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의 관심 사항이다.

윤 회장은 "직역 수호는 변호사 개인의 이득이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변호사직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이라며 "변호사를 변호사답게 직역을 수호할 수 있어야 법치주의의 근간을 지켜낼 수 있다. 변호사 시험 합격자 수도 1천700명에 달하는데, 무분별한 인원 증가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판사 출신인 윤 회장은 변호사회 집행부로 12년간 교육이사, 재무·총무이사, 제1·2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회장이 되면서 결정권자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원 수는 개업자 수 기준 2018년 958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천90명으로 늘었다. 총 회원 수는 현재 1천361명으로 전국 지역변호사회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단위다.

지난 2019년 3월 수원고등법원 개원은 경기남부 법조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수원지법 본원과 각 지원의 합의부 사건 항소심이 수원고법에서 열리면서 소속 회원들의 선임 건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외려 본안소송 수임 건수가 2019년 변호사 1인당 평균 3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다소 줄었다.

윤 회장은 "수원에 중대형 로펌이 없어 고법 항소심 사건을 의뢰인들이 서울 변호사들에게 의뢰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변에 있는 변호사들과 소통하며 충실히 대화하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하면 소송을 보다 더 착실히 준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지역민들에게 생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