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분석원이 중계전달 '재미 UP'
안영명, 중계석 올라와 입단 인사
고영표도 7회 되면서 해설 맡기도
좋은 경기력 불구 우천 종료 3-4 패

kt는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실시한 연습경기를 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위즈TV와 위잽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탓에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긴 했지만,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팬들이 지켜볼 수 없기 때문에 kt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벤트다.
특히 팀의 전력분석원이 중계와 해설을 담당하며 선수의 특징과 훈련 과정 등을 소개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한화 이글스에서 kt로 영입된 투수 안영명은 5회 클리닝 타임 때 중계석으로 올라와 팬들에게 입단 인사를 한 뒤 "kt 코칭스태프와 편하게 소통하고 있다. 10년 이상 kt에서 뛴 것처럼 편하다"며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가 많아 그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평가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회복훈련을 마치고 7회가 되면서 객원 해설자로 고영표가 나서기도 했다.
그는 "2년 5개월만에 실전처럼 경기했다. 호흡이 좀 빨라지는 느낌이었는데 첫 타자를 잡은 뒤 긴장이 풀렸다"고 털어놓은 뒤 일부 팬의 시즌 목표를 묻자 "(올 시즌)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고 싶다"고 답했다.
kt는 이날 첫 평가전에서 '3-4'로 두산에 역전패했다. 하지만 내용 면에선 결코 뒤지지 않았다.
kt는 4회 말 1사에서 김민혁과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회 초 두산이 3점을 연이어 뽑아내 역전을 이뤄 1-3이 됐다.
이에 kt는 6회 말 공격 기회를 잡자마자 송민섭의 안타와 문상철의 홈런으로 2점 홈런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김건형이 2루타를 신고했지만, 아쉽게도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7회 초를 맞은 두산은 kt의 볼넷과 사구, 폭투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고 1점만 뽑아내 3-4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t, 하지만 7회 말 강한 비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철 감독은 "출전한 모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라며 "문상철이 홈런을 포함해 3타점, 김민혁·김건형 등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권동진도 타격과 수비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호평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