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혁씨
포천시 신읍동 행복마을관리소에서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임춘혁씨가 노인봉사활동에 나서며 미소지어 보이고 있다. 2021.3.8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도움 필요한 이 찾는 습관 몸에 배어
보장협·행복마을관리소 활동 계속

홀몸어르신에 경광등 설치 추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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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 모두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게 그저 즐겁습니다."

포천시 신읍동 행복마을관리소에서 일하는 임춘혁씨는 "남을 도우며 오히려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27년의 긴 세월 동안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임씨는 얼마 전까지 포천시 여성의용소방대를 이끄는 대장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끌려 시작한 일이 어느덧 인생을 함께 했다.

임씨는 "지금은 가족들이 매우 자랑스러워 하지만 처음 의용소방대원이 된다고 했을 때만 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스스로 즐겁지 않았으면 아마 얼마 가지 못해 그만뒀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그의 봉사활동은 20년간 계속됐고 최고의 자리인 의용 소방대장의 자리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그는 "의용소방대 활동은 인생의 큰 밑천이 돼줬다"며 "그때 몸에 밴 생활이 아직 누군가를 돕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의용소방대 퇴임 후 이제 쉴 법도 한데 현재 그는 보장협의체와 행복마을관리소 등에서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겨울이면 사람들을 모아 눈 치우기에 나서고 쾌적한 마을 조성을 위해 환경정화 활동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최근에 그가 정성을 들이고 있는 일은 홀몸노인 돌보기로 신체 기능이 쇠약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안전을 보살피고 있다.

올해는 노인안전을 위해 잘 듣지 못하는 동네 홀몸노인 가구에 경광등을 달아주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사람이 집안에 들어오면 경광등이 작동하게 돼 초인종과 방범 기능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새해 벽두부터 경찰서를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하고 설치에 필요한 각종 재료 구매에도 손수 나서고 있다.

임씨는 "봉사의 보람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계속 일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