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3위·'다크호스' 9위 경기
수원 삼성 개막 3연승 '기대감'
수원FC는 조직력 부족 드러내
유효슈팅·득점력 등 속단 못해


k리그1
프로축구 1부 리그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수원 더비'가 5년 만에 성사되면서 수원시민을 포함해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명가' 수원과 '다크호스'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8년 만에 개막 2연승을 달리며 리그 3위에 오른 수원과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9위로 떨어진 수원FC는 이번 더비 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6시즌에는 수원이 3승 1패의 우위를 보였고 수원FC를 꺾는다면 2012년 이후 9년 만에 개막 3연승의 기록을 세우며 초반 주도권을 잡게 된다. 스쿼드만 보더라도 김건희와 김민우 등 신구 조화를 이루며 쉼 없는 압박축구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원FC는 1부 리그로 승격하며 19명의 선수를 대거 영입해 사실상 새로운 팀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이뤘으나 단 두 차례의 원정 경기(대구FC전 1-1 무·FC서울전 0-3 패)를 치르면서 조직력 부족을 드러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초반 세 경기에서 최소 1승은 챙겨야 리그 운영이 원활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김호곤 단장의 시즌 전 인터뷰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원 더비가 지난 2차례의 경기 결과만 놓고 쉽게 승리를 점칠 수는 없다는 평가다.

수원은 지난 2경기에서 각각 14차례와 23차례 등 총 37차례의 슈팅(유효슈팅 16차례)을 때려 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골 결정력이 낮았다.

수원FC도 각각 10차례, 15차례 등 총 25차례의 슈팅(유효슈팅 11차례)을 날렸지만 페널티킥 1개만 성공했다.

슈팅 기회를 놓고 보면 수원이 많은 기회를 만들어 경기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으나, 유효슈팅과 득점력이 수원FC를 압도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와는 달리 수원FC는 전날 FC서울 전에서 필드골은 없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많았다는 점에서 수원과의 더비 경기는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수원의 제리치와 니콜라오, 수원FC의 무릴로와 라스 등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지난 2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해 이들의 수원 더비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