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신탁사 선정 등
주민들 사업 긍정적 분위기 형성
해제땐 규탄집회·행정소송 불사
신탁사와 손잡고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의왕 내손가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이 6개월 만에 또다시 해제 기로에 내몰림에 따라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9일 의왕시에 따르면 의왕시 도시계획위원회는 10일 내손가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해제 안건에 대한 재심의에 들어간다.
앞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9월 열린 첫 심의에서 '재심의'결정을 내렸다. 조합설립추진위가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가지고 있는 점, 사업 연장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기간 연장이 불허된 점, 시의회가 주민 소통을 강조한 점, 해제 이후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결정을 미뤘다.
이와 관련, 조합설립추진위는 "시가 일방적으로 해제 절차를 강행한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추진위 관계자는 "추진위는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 결정 이후 신탁사를 선정해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도 호응하며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주민동의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지금 재심의를 해서 내손가구역 정비구역 해제가 결정되면 주민 의사가 무시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할 경우 행정소송, 행정심판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 일부는 10일 시청에서 재심의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첫 심의에서 재심의 시점을 올해 3월로 잠정 결정했기 때문에 10일 위원회를 여는 것"이라며 "일몰제에 따른 해제 시점부터 1년이 주어졌던 것이고 규정에 따른 절차는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