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kt 선발투수 소형준
소형준. /연합뉴스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 수원 kt wiz의 소형준(20)이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소형준은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LG 트윈스 타자들을 상대로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소형준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2회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2년 차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28개의 공을 던진 소형준은 직구 18개에 커브(1개), 체인지업(2개), 투심(2개), 커터(5개) 등 변화구를 골고루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이날 kt는 소형준의 호투로 LG를 7-4로 꺾었다.

소형준은 1회 초 이천웅을 삼진, 이형종을 땅볼로 잡아낸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야수들의 수비 도움으로 주자 김현수가 태그아웃당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초에는 채은성을 뜬공으로 잡고 오지환과 김민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편 인천 유니폼으로 연습경기에 돌입한 SSG 랜더스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유통대전'에서 5-10으로 패했다.

SSG는 선발 정수민이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조기 강판당한 뒤 이채호, 김주온, 오원석, 최민준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롯데 타선의 기세에 고전했다.

최정, 최주환, 제이미 로맥, 이재원 등 주전급 선수들도 대부분 빠져 화력 싸움에서도 밀렸다.

하지만 SSG는 고졸 신인 내야수 고명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고명준은 롯데의 서로 다른 투수를 상대로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