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뛴 제주에 1점도 못 얻기도
슈팅 득점기회 연결 노력 분석도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0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총 12개 팀 가운데 승점 1로 10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은 지난 1·2라운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거듭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지난 3일 성남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는 후반 26분 제주 유나이티드의 진성욱이 퇴장당해 10명으로 뛴 제주에게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지난 7일 수원 삼성과의 원정에서는 J1리그 출신 중앙수비수 박정수가 퇴장당하면서 수원에게 곧바로 1점을 허용, 패배했다.
김 감독은 제주전에서 리차드·마상훈·이창용으로 수비진을 꾸렸으나, 빌드업 강화를 위해 삼성전에선 리차드·박정수·이종성으로 교체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사령탑의 예상을 빗나갔다.
1라운드는 '11-10'으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득점에 실패했고 2라운드에는 백태클 등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열세에서 상대 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일각에서는 탄탄한 후방 빌드업을 통해 승리를 차지하려는 계획이 불발됐다고 분석하지만, 공·수가 바뀌는 상황은 물론 공격에 들어갈 때 조금 더 집중했더라면 최소 1골 이상의 기회는 차지했다는 평가도 있다.
제주전에서는 총 10개의 슈팅 중 5개가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수원전에서는 6개의 슈팅 중 3개가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일반 슈팅 중 절반이 득점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수원전에서 '203㎝의 거인 공격수' 뮬리치가 해결사로 나서는 대신 공을 선점해 주변 선수들에게 패스하는 중심축으로 활용했던 방법도 서울전에서 좀 더 가공해 선보인다면 1승(승점 3)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