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미얀마 군부쿠데타 규탄
고양시의회 이길용 의장 등 의원들이 10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질서 회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2021.3.10 /고양시의회 제공

유혈사태 중단·구금 정치인 석방 등
민주주의질서회복 촉구 결의안채택


경기도내 시·군의회 중에서 처음으로 고양시의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나섰다.

고양시의회는 10일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질서 회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안은 김덕심 의원의 대표 발의로 본회의에 긴급 발의되고 고양시의회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최종 의결됐다.

시의회는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가 2020년 11월 실시한 총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들을 구금하는 등 불법적으로 권력을 장악한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미얀마 군부가 자행한 민주주의 부정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거로 빠른 시일 내 선거로 선출된 정당한 정치권력이 국정을 운영토록 해 민주주의 질서를 회복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발의했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미얀마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혈사태의 즉각적인 중단과 쿠데타 과정에서 구금된 정치인 등의 조속한 석방 ▲미얀마 군부의 즉각적인 원대 복귀 ▲대한민국 정부가 UN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미얀마의 민주주의 질서 회복을 위한 다각적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시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는 촉구 결의안을 국회, 청와대, 외교통상부, 주한 미얀마대사관 등 관계기관에 일제히 제출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