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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채용 기업에 최대 180만원 지급… 예비창업자엔 '자금·교육 서비스'도
도내 가장 빨리 '긴급생활안정지원금' 추가 결정, 택시종사자 등 280억 규모
정부 지원사업 계기로 20~90대까지 폭넓은 '파주형 희망일자리 사업' 마련
최종환 시장 "생계 어려운 분 많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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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이 사라졌다. 1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19로 신규 채용은 중단되고 다니던 일자리마저 사라졌다. 먹고 살길이 막막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청년부터 소상공인, 경력단절 여성과 중년 은퇴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펼치고 있는 파주시의 사례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응원한다.

■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임금 및 창업 지원

파주시는 기업과 청년이 손을 맞잡으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을 지원한다. 처음 고용 관계를 맺을 때부터 직접 관여하는 '청년 정규직채용 지원사업'은 기업이 관내 만 39세 이하 청년을 고용하면 청년임금의 90%인 최대 180만원을 지원한다. 또 청년에게는 신입 직원 교육 및 교통비로 월 5만원을 최대 2년까지 지급한다.

특히 2년 이상 근무하면서 '청년내일채움공제' 혜택을 받지 않는 청년에게는 1천만원의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24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았고, 17개 업체가 청년고용 인건비를 지원받았다.

올해는 예산(총 4억8천485만원)을 추가해 기존 참여자 18명을 포함한 청년 23명의 정규직 채용을 위해 튼실한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취업한 청년 중 2년 이상 근무자 5명은 올해 1천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사진1.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
파주시 문발동 큰빛지역아동센터에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퇴직 및 경력단절 전문강사들이 아이들의 방과후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시는 또 청년창업자에게 연간 최대 1천500만원과 창업자 교육을 지원하는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창업투자 생태계 조성형)'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16개 업체가 적게는 700만원부터 많게는 3천만원까지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신규 3팀을 포함해 12개 팀이 총 1억2천690만원의 지원금과 교육 혜택을 받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창업을 하고도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내기 창업자들의 임대료 전액을 추가 지원해 주기로 했다.

시는 더불어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의 분할상환약정금과 성실 납부자의 대출금도 지원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해 청년일자리지원센터에 청년 전용 복합공간을 구성하고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은 물론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역량 강화프로그램 등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 소상공인, 경기도 최초 2차 생활 안정지원금…특급서비스 지원

파주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가장 빨리 추가 지원을 결정한 파주시는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파주시가 올해 들어 가장 먼저 시행한 정책 중 하나인 코로나19 피해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은 지난 1월5일부터 관내 소상공인과 특수형태 근로자, 법인·개인 택시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소상공인은 사업체당 100만원, 특수형태 근로자와 법인·개인택시종사자는 50만원씩 정액 지급하는 긴급생활안정지원금에는 총 28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원받는 소상공인의 기준도 확대돼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시민이 지원을 받는다.

현재 1만6천840건의 지원금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 중 소상공인이 75%인 1만2천635건, 특수형태 근로자가 17.9%인 3천16건, 택시종사자는 5.6%인 947건, 버스종사자 1.4%인 242건 등이다. 시는 신청자 중 1만5천165건을 최종 지급 결정하고 총 131억6천500만원을 지급했다(지난 7일 기준).

파주시 긴급생활안정지원금
파주 시민이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더 많은 상공인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 명절 전까지였던 지원금 신청기한을 오는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해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과 온라인 장보기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배달특급은 시행 한 달 만에 11만명이 가입했으며, 30억원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지면서 소상공인들은 낮은 수수료에 매출을 올리고, 시민들은 파주시가 지급한 출시기념 쿠폰 등을 통해 비용 절약 효과를 누렸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용등급이 낮아진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지난해 28억원을 긴급 투입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신용보증 지원과 함께 지원받은 소상공인들의 은행대출 금리 중 일부(2%)도 대준다.

■ 노인·여성에게 '희망' 일자리…'파주형'으로 재탄생


시는 '파주형 희망일자리' 사업을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정부가 시행한 '희망일자리' 사업을 계기로 자체예산을 투입, 일거리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파주형 희망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희망일자리사업에는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공공업무지원', '코로나19 방역', '재해예방', '환경정비', '지자체 특성화 사업' 등 340개 사업에 총 3천133명이 근무했으며, 123억8천여만원의 인건비가 지급됐다.

시는 마을공간플래너, 노후환경정비, 행복마을관리소 등 성과가 높고 시정발전에 기여한 우수한 사례를 기준으로 올해도 신규 사업을 선정했으며 기존 희망일자리사업 인건비 외에도 재료비 등을 추가 지원한다. → 그래프 참조

올해 3월부터 시행되는 파주형희망일자리 사업은 총 8개로 '특성화분야'에는 ▲희망+온돌사업 ▲우리 마을이 예술이다 ▲공동체(민간) 기록물 아카이브 활동 ▲로컬 청년 생활실험실 ▲탄현면 마을살리기 공동체 활동 지원 ▲파평 행복마을 관리소 등 6개 사업이며, '환경개선분야'에는 ▲환경개선 문산 노을길 꽃밭관리 ▲치유와 휴식이 있는 느루정원 조성 등이다.

희망일자리 사업 노후주택 환경개선 작업
2020년 희망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이 노후 거주지역의 환경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파주시의 '일자리 찾기'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파주시니어클럽'은 올해는 한층 적극적으로 노인일자리를 창출·제공한다.

시청 노인장애인과를 비롯한 총 6개 수행기관의 24개 사업단에서 노인일자리사업을 추진해 2천613명의 노인이 유치원, 공원, 마을버스, 식당 등 곳곳에서 일을 하게 된다.

시는 또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과 공공근로 일자리사업, 지역특성을 반영한 출퇴근버스 운영지원사업 등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 일자리사업도 시행한다.

최종환 시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면서 많은 시민이 힘들어했고, 특히 일자리를 잃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많았다"면서 "긴급 예산을 편성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