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25.jpg
신동화(왼쪽), 백현종 예비후보 /각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경기도의원 구리시 제1선거구는 지난 6월 서형열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구리1)이 암 투병 중 별세하면서 재보궐선거 사유가 확정돼 4·7일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보궐선거이지만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를 판가름할 미니 선거전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갈매동의 유권자의 표심에 따라 2022년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 판세가 결정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이번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신동화(54), 국민의힘 백현종(55) 예비후보 2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강대 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보궐 선거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행사가 중단돼 후보들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이며 시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이에 예비후보들은 후원회를 발족하고 출·퇴근길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화·백현종 예비후보 모두 밴드,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고 있다.

두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공보물이다. 두 후보만 공보물에 게재되는 만큼 자신의 공약과 비전 제시가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신동화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고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경기추진본부와 후원회를 발족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동화 예비후보는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는 내년에 치러질 두 번의 선거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는 매우 중대한 선거"라고 규정하고 "반드시 선거 압승을 통해 고(故) 서형열 도의원의 공약들을 잘 마무리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국가적 위기 극복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놀며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백현종 예비후보는 진보와 중도, 보수 정치를 모두 경험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백현종 예비후보는 지난 2016년 구리시장 재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 해 2만 표에 가까운 득표를 하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 치러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나태근 국회의원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선거유세를 지휘한 바 있다.

백현종 예비후보는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만큼 본선 승리를 통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백현종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의 의미는 단지 백현종 한 명을 도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의미를 이미 넘어섰다. 견제와 비판 시스템이 가동할 수 있도록 구리시 정치 지형을 바꾸는 중요한 선거"라며 "그렇기에 보수진영은 물론 중도층과 합리적 진보까지 함께하는 용광로 선거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외연을 확대시킬 수 있는 선대위 구성을 통해 선거승리를 꼭 이루겠다"고 밝히고 집권 여당에 등을 돌린 중도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