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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김현이 17일 수원FC의 박지수로부터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골을 넣고 기뻐했다. 2021.3.17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FC를 완파하면서 '잔류왕' 타이틀을 올 시즌에는 떨쳐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17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2연패로 팀 분위기가 침체된 듯 했으나 홈에서 수원FC를 완전히 눌러버리면서 기세가 올랐다.

인천은 전반 32분 네게바가 수원 페널티지역 우측에 있던 아길라르에게 공을 연결했고, 아길라르는 좀 더 우측으로 몸을 옮긴 뒤 자신있어 했던 왼발 슛이 아닌 오른발 슛을 때려 수원FC 골망의 우측 하단을 흔들었다.

수원도 맞섰다. 전반 34분 한승규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조상준에게 공간 패스를 해줬으며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잘 찔러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전에 수원FC의 박지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경기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후반 22분 김준엽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날린 슛을 박지수가 넘어지며 막아냈는데 불운하게도 팔꿈치를 맞으며 주심의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박지수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경고를 받은 박지수는 결국 경기장을 떠났다. 키커로 나선 김현이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해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게다가 용병 네게바는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왼쪽 깊숙한 지점에서 수비수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개인기를 펼쳐 하프발리슛으로 3-1 상황을 만들었다. 완벽한 개인기로 이뤄낸 멋진 골이었다.

또한 후반 42분 아길라르의 코너킥을 문지환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4-1을 만들었다. 무고사가 없는 인천을 아길라르와 네게바가 지켜내며 팬들에게 4-1 대승이라는 큰 기쁨을 안긴 5라운드 경기가 됐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