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근무하며 산재 환자들 돌봐
자가격리때 아동보육 등 활동 지원
의사·약사 가정 방문 사업 추진도
"의료 현장에서 배웠던 경험을 되살려 지역사회 노인과 장애인들의 손·발이 되겠습니다."
인천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김하나(41)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복드림종합재가센터장의 포부다.
지난 2월 문을 연 인복드림종합재가센터는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방문 요양과 긴급 돌봄을 하는 공공 사회복지 시설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존에 받던 돌봄이 중단된 어르신과 장애인은 물론 보호자의 자가격리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돌보는 코로나19 긴급돌봄 사업을 맡고 있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된 홀몸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사 지원부터 목욕과 운동 등 여러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며 "가족 중 자가 격리자가 발생하면서 아동이 양육자 없이 혼자 남아야 하는 상황에도 요양보호사들이 투입돼 직접 보육 등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인천 부평구와 미추홀구에 사는 노인과 아동 등 총 8명이 2주가량 긴급 돌봄 서비스를 받았다.
센터는 최근 부평구, 인천평화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이동을 지원하고 중증 만성질환 가구에 방문 의료 사업을 추진하는 게 골자다.
김 센터장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 부평구에 있는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근로복지공단 병원 특성상 산업 재해 등으로 장애를 앓게 된 환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며 "환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센터에서 관련 사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노인과 장애인들은 이동하는 데 제약이 크기 때문에 요양보호사와 의사, 약사가 직접 대상 가구를 방문해 간호와 진료, 약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인천 지역 '맞춤형'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