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도 7차례 회담 거쳐 합의했지만
北핵실험 탓 상황 악화… 결국 폐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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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지난 2013년에도 한 차례 중단된 적이 있다. 시작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었다. 2013년 2월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졌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추가 대북제재(2094호)를 결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은 공단 출입을 통제한데 이어 그해 4월 북한 근로자를 전원 철수하고 개성공단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일방적 결정을 내렸다.

당시 정부는 공단 내 인력을 철수했으나 북한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그 결과 북한의 잠정 중단 발표 3개월 만인 2013년 7월 남북 간 실무회담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렸다.

이후 7차례의 회담을 거쳐 남북은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공단 중단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어떠한 경우에도 정상적으로 운영키로 상호 합의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6년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데 이어 2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게 결정적 계기였다. 핵실험 이후 공단 출입 인원을 줄인 정부는 2월10일 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공단을 통해 북한에 유입된 자금이 핵·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걸 막겠다는 명분에서였다.

이번에는 북한이 아닌 우리 정부에서 먼저 공단 중단을 결정했고, 이에 북한은 이튿날 성명을 통해 공단 전면 폐쇄를 선언했다. 2004년 공단에서 첫 생산품이 나온 지 12년 만의 일이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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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글 : 황성규차장, 공승배, 남국성기자
사진 : 조재현기자
편집 : 김동철, 박준영차장, 장주석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