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청소년 온라인 교류 (1)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었어요."

지난 3일 의왕시와 중국 셴닝시 청소년과 두 도시의 관계자 등 21명이 화상회의로 만났다. 이들은 지난 2주간 온라인으로 통해 교류하며 친구가 됐다. 해마다 양국을 방문 교류하던 행사를 대신해 '온라인 문화교류'를 진행한 것이다.

의왕시 청소년 9명은 3월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소셜미디어 위챗(WeChat, 微信)을 통해 1대1로 매칭된 중국 셴닝시 어난(鄂南)고등학교와 원촨(溫泉)중학교 친구들을 매일 만났다.

의왕시 명소를 중국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한국음식·한글·K팝·K드라마·영화·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문화를 중국 친구들에게 알려줬다. 셴닝시 청소년들 또한 셴닝시와 중국의 문화를 의왕시 청소년들에 알려주며 서로 간의 우정을 만들어갔다.

마지막 날 개최된 종료식에서 이들은 2주간 우정을 나누었던 서로에게 코로나19 응원메시지를 전달했다.

문화교류 행사에 참여한 의왕시의 한 청소년은 "지난 2주간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다른 나라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뜻깊고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셴닝시 어난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청소년은 "온라인을 통해 의왕시 친구를 만나고 의왕시와 한국의 문화에 대해 알게 돼 매우 즐거웠다"며 "한국과 중국의 우정이 오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만재 자치행정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교류의 하늘길은 막혔지만 소셜 미디어라는 온라인매체를 통해 청소년교류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의왕시 청소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