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난데 없는 '용진이 형' 열풍이 불고 있다. 프로야구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가 '택진이 형'으로 친근감을 주면서 마케팅의 변화를 이끌었는데, 이번에는 인천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구단주는 개막전에서 홈런 2개씩을 터트린 내야수 최주환과 최정을 1호 수상자로 선정하고 상장과 한우를 선물했다. 경기 최우수상(데일리 MVP)을 마련한 것이다.
정용진 SSG 구단주(신세계 부회장)는 최주환과 최정에게 준 상장에 "위 선수는 2021년 개막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SSG 랜더스 창단 첫 승리를 견인하였기에 '용진이형 상'을 수여하고 매우 매우 칭찬합니다"라고 썼다.
최주환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용진 구단주가 보내온 한우와 상장을 공개한 뒤 "생각지 못했던 정용진 구단주님 깜짝 서프라이즈, '용진이형 상' 너무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고 힘내서 야구 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 구단주는 구단 인수 후 남다른 행보를 펼쳤다. 뒷선에서 최종 의사결정에만 관여하는 다른 구단주들과 달랐다. SNS를 통해 야구단 인수 배경을 팬들에게 직접 설명했으며, 구단의 명칭과 상징색 등의 힌트를 직접 주기도 했다. 당시 많은 야구팬들이 힌트에서 유추해 '랜더스'라는 이름을 예상하기도 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