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한정숙 교육장 1주년

"학교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직원들과 속을 태운 게 벌써 일년이네요. 관내 마스크업체를 찾아 삼고초려했던 기억이 선합니다. 마스크를 확보해 학교에 배부했을 때의 뿌듯함이란….(웃음)"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접어들 무렵 부임해 1년을 바삐 보낸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한정숙(사진) 교육장. 교육지원청 관할 광주·하남지역은 학교 신설 수요도 많고 지역별 현안도 산적한 곳이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일년이지만 어려움 앞에 똘똘 뭉친 직원들이 있어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교육장은 "지난 3월 광주에는 신현초·송정초교가, 하남에는 감일유·위례숲초·단샘초교가 개교했다.

신현초의 경우 15년간 설립이 지연되다 이번에 문을 열어 의미가 컸다"며 "열악한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광주에는 고산유(가칭)·능평초·고산1초·태전중·쌍동초교를, 하남에는 위례송하유·단가람유·신우초·감일1중(가칭)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후 이목을 끈 것은 지역특색을 살린 빛깔 있는 혁신교육지구다.

그는 "최근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부속 합의서를 체결했다. 광주혁신지구에서는 학교-마을연계 교육과정 실현을 위해 시와 함께 마을 탐방프로그램 30개소, 마을배움터 21개소, 마을강사 65명에 이르는 '너른고을 마을학교'를 지원했다. 하남지구에는 학교 안팎 마을(체험) 학교 '하하하 함께하남'에 마을기업 및 유관기관 24개를 유치해 프로그램 66개를 개발했다. 하남형파일럿미래학교 '꿈트리'를 실현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한 교육장이 부임한 후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중 청렴도 1등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고충도 컸지만 학교 현장의 방역 능력을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학교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업무 경감에 최선을 다해 방역 관리를 지원했다. 이런 속에서도 직원들이 청렴문화 만들기에 헌신하고 지역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쳐 감사하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