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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점을 기록한 kt 장성우. 2021.4.16 /kt wiz 제공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가까스로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공동 7위로 뛰어 올랐다.

 

kt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2연승을 이룬 kt는 올 시즌 5승 6패를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2연승을 이루게 한 배경에는 7회말 좌측 펜스를 간발의 차이로 넘기지 못했지만 3타점을 이뤄낸 장성우 맹활약이 있었다.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은 키움이었다. 3회초 서건창과 김혜성의 안타가 연이어 터진 데다가, 김혜성의 도루가 추가로 이뤄지며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뒤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0-3으로 앞섰다.

 

kt는 4회말 강백호의 2루타로 추격에 나섰으며, 조일로 알몬테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뒤 문상철의 1타점 1루 땅볼로 1-3로 따라붙었다.

 

제대로 된 흐름은 7회말 kt의 공격이 시작된 뒤였다. 1사 후 문상철의 2루타와 황재균·조용호의 볼넷까지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선 장성우는 3타점 2루타를 쳐내며 4-3으로 역전했다. 이에 키움은 8회초 1사 후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때려 4-4로 동률을 만들어냈지만, kt는 8회말 1사 후 강백호와 알몬테의 연속 안타, 그리고 신본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재차 만들었다. 다음 타자인 황재균은 볼을 잘 골라내며 5-4 스코어를 이뤄냈고, 조용호가 1타점 적시타, 장성우가 1타점 희생플라이, 심우준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8-4로 점수차를 벌리는 등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연승으로 7위까지 올랐지만, 이날 경기까지 이번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 지난 시즌 신인왕인 소형준은 이날까지도 1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9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2회는 수비진과 적절한 호흡으로 큰 위기 없이 넘어갔지만, 3회초 소형준에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서건창·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은 것도 모자라 2루로 돌진하는 김혜성의 도루를 지나치게 쉽게 내준데 이어 이정후에게 2타점 안타마저 허용했다. 프레이타스에게도 1타점을 내줬다. 4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는데 5회까지 투구수 91개를 기록했고, 1-3으로 뒤쳐진 6회초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경기를 마쳤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