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부중 최다 정책자금 2267억원 확보… 수요기업에 1542억원 '전국 최고치'
인재확보·안정적 고용 도움 '지역형 내일채움공제' 양주·포천서 성과 나타나
유망기업 단계별 성장 '수출바우처' 도입… 지역현실 반영한 15종 서비스도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공격적인 투자 모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경기침체로 체력을 소진한 기업들이 회복력을 얻고 탈출구를 찾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중진공 본부와 지부가 신년 초부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진공 경기북부지부가 가장 공격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북부지부는 전국 지부 중 올해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1분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원실적을 기록했다. 최근과 같은 위기상황에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신속지원이 기업의 생명을 살리는 길일 수 있다.
이처럼 경기 북부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불황에서 건져낼 구급대로 나선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의 올해 기업지원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 적재적소의 발 빠른 지원
중진공 경기북부지부는 연초부터 자금지원이 필요한 기업 발굴에 전 직원을 동원했다. 모혜란 지부장은 시무식에서 부서를 가리지 않고 기술과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 발굴에 뛰어들 것을 주문했다. 우수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져 잇달아 도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경기북부지부가 이를 위해 확보한 정책자금은 2천267억원으로 이는 중진공 산하 전체 본부·지부를 합쳐 4번째 규모며 지부 중에선 가장 많은 예산이다.
예년 같으면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찾아와 정책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올해는 직원이 총동원돼 직접 발굴에 나선 것은 현 시국의 영향도 있지만, 지부의 적극적 지원 의지를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이는 올해 1분기 정책자금 지원현황에서 잘 드러난다.
지부가 발로 뛰어 정책자금 수요기업을 발굴해 지원한 정책자금은 1천542억8천200만원에 달하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사전상담도 2천607건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 가운데 57개 기업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어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기업으로 이들 기업에는 68억원이 긴급지원 되기도 했다.
지부 관계자는 "고용창출·수출·시설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은 물론 혁신성장 분야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며 "확보한 전체 정책자금의 68%를 1분기에 소진할 만큼 신속한 지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중소기업 핵심인력 양성
중소벤처기업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기업성장에 상당히 불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중진공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일채움공제'라는 지원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고용주와 사원이 적립금을 분담해 일정 기간 내면 정부 보조금을 합쳐 목돈을 지급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우수 인력이 오래도록 기업에 남을 수 있도록 안정적 고용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중진공 경기북부지부는 이를 확대해 '지역형 내일채움공제'를 시도하고 있다. 지자체도 보조금을 출연할 수 있도록 한 확장형 내일채움공제라 할 수 있다.
현재 양주시와 포천시가 이에 참여하고 있는데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양주형 내일채움공제에는 26명, 포천형 내일채움공제에는 50명이 가입해 일반형을 포함, 전체 내일채움공제 가입자 290명의 26.2%를 차지한다.
양주와 포천 지역에는 섬유·가구 분야 영세 중소기업이 많아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형 내일채움공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지부는 기대하고 있다.
■ 유망 내수기업 수출기업으로 양성
중진공 경기북부지부는 올해 수출 잠재력을 지닌 경기 북부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수출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파주세관과 수출업무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내수기업 중 수출 유망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발굴해 수출 인프라를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와 연결해 수출실적을 쌓게 되면 수출제품 경쟁력과 해외 마케팅 강화를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중진공은 이 같은 단계별 성장을 돕기 위해 '수출바우처'를 도입해 기업 규모와 역량에 따라 맞춤형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 원하는 지원 서비스와 수행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경기북부지부는 이를 활용해 올해 63개 기업을 선정, 맞춤형 수출지원을 할 예정이다.
중진공 경기북부지부는 또 현지 수출지원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12개국 20곳에 설치된 중진공 수출 인큐베이터(BI)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출 유망기업의 현지 시장성 평가를 통해 Pre-BI 자격을 부여해 BI 입주를 지원하게 된다.

■ 제조업 맞춤형 정책지원
중진공이 운영 중인 '혁신바우처'는 제조업을 하는 중소기업에 맞도록 컨설팅, 기술, 마케팅을 지원하는 제도다. 제조업이 집중된 경기 북부 산업특성과 맞아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진공 경기북부지부는 지역 현실을 반영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현재 발굴하는 중이다. 이들 기업은 스마트공장, 경영기술, 지식재산권 확보, 제품시험, 디자인, 브랜드 등 15종에 달하는 서비스 중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바우처 사업이 그렇듯 불필요한 지원을 줄여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수혜 기업으로선 선택과 집중으로 원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모혜란 지부장은 "코로나가 불러온 시대 변화에 발맞춰 기업지원도 진화하고 있다"며 "현장을 발로 뛰어서 고객 기업의 필요한 지원을 발굴해 실질적 성장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