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詩'도 수록… 읽는 이들 참여 유도
■ 작은 꽃들을 위한 시┃이경열 지음. 청어 펴냄. 208쪽. 1만2천원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친 가운데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청년들의 사기진작과 자존감을 높여줄 시 70편이 수록된 시집이 발간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과 연수이사, 인덕대학 교수, 한국장학재단 멘토를 지낸 이경열 시인은 20일 시집 '작은 꽃들을 위한 시'(청어 출판사)를 선보였다.
"퇴직 후 중소기업인과 청년들을 위해 무슨 역할을 할까 모색해오다 중소기업인 스스로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시를 쓰게 됐다"는 그는 "독자가 단순히 시를 읽는데 그치지 않고 시적 상상력을 발휘해 직접 시를 쓸 수 있도록 시집 안에 '시심 곳간'이라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그는 사람들의 잠재된 시심을 일깨워 성찰의 시간 및 감성경영을 할 수 있는 기초를 세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그는 시인과 독자가 교감해 함께 쓰는 미완성의 시를 실어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작지만 행복해지는 일 소행성 여행'은 시인이 먼저 행복해지는 일들을 적고 독자가 이어 쓰게 했다. 이는 시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하는 진행형의 새로운 시의 분야를 연 것이다.
이승희 시인은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우리는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따뜻한 미소 같은 세계를 만날 수 있으며, 우리의 삶이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고 말해주는 작은 위로의 말들을 듣게 된다. 이것이 그의 시가 가진 힘이다"라고 추천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