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001010006471.jpeg
지난 19일 '금융투자사업 통한 도시개발사업 업무협약 동의안'이 제285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임일혁 시의회 의장이 투표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1.4.19 /광주시의회 제공

 

부족한 예산문제 해결과 광주지역 도시개발사업에 물꼬를 터줄 '금융 투자사업을 통한 도시개발사업 업무협약 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9일 폐회한 광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3일 전 상임위인 광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를 통과(수정가결)한 '금융 투자사업을 통한 도시개발사업 업무협약 동의안'(4월17일 인터넷 보도='예산 골머리' 광주시, 민간투자 통한 대규모 개발 길 열렸다)이 예상 밖의 진통 끝에 표결까지 이어지며 어렵사리 통과됐다.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 7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동의안이 통과됐다.

2명의 시의원이 반대의사를 밝힌 가운데 동희영 의원은 "지난번 유나이티드개발그룹과 체결한 MOU는 '광주시 기업유치를 통한 도시개발사업' 등 총 3가지 사업으로 이번 상임위에 올라온 금융기관의 투자 유치 사업과 맥락이 유사하다"고 꼬집으며 "시가 반복적으로 사업 제안자에 대한 검토도 하지 않고, 부서별 협의나 사업의 타당성 검토도 생략한 채 수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현철 의원도 "지난 5일 광주시에 금융참여의향서가 제출됐는데 협약내용 타당성 및 관련 실·과·소 의견 조회 없이 다음날 시의회에 동의안이 제출됐다. 해당 사업은 광주시,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추진 중인 사업임에도 시가 이들 기업과 협약을 맺지 않으면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것처럼 혼란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동의안은 광주시, 광주도시관리공사가 하나금융투자 주식회사, 부국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시의회 동의를 구한 사항으로 지난 3월 열린 임시회에서 한차례 부결된 바 있다. 당시 시의회에서는 '조단위 사업 규모에 비해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 및 사전준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