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전쟁 승리 기회줘야"
"정부 강력 검토를"… SNS에 올려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지역에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정장선(사진) 평택시장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가 강력히 검토해야 한다는 글을 SNS에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평택 삼성반도체 캠퍼스를 다녀왔다"며 "국회의원 때 이를(삼성반도체)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기억이 떠올라 감회가 컸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이곳(평택 삼성반도체 캠퍼스)은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가 된다"며 "지금 반도체 전쟁이 한창인데 저는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정부가 강력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정 시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잘못이 있다면 반도체 전쟁에서 이겨서 갚도록 해야 한다"며 "전쟁에서 이기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하나의 용기이고 우리 사회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글을 마쳤다.
평소 모든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는 정 시장이 이 부회장의 사면을 언급한 것은 현재 각국이 반도체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줘 국익을 위해 일하게 해주자는 의미로 분석된다.
정 시장의 페북 글에 시민 박모(54)씨는 "전쟁이 한창인데 유능한 장수를 옥에 가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장수가 전쟁에 나가 싸우게 한 뒤 잘못은 그 이후에 다시 물게 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