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호 회장
광주하남상공회의소 김풍호 회장은 "기업은 시장 상황과 시대를 맞춰 같이 변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역할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1.4.21 /광주하남상공회의소 제공

'코로나 악재' 기업들 어려움 절감
애로지원센터 적극 활용 권익 향상
중첩규제 완화 지자체 간담회 추진

"전례 없던 상황(코로나19)에 주춤하기보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전수하고 어려워지는 산업 생태계를 돌파할 수 있도록 우리가 발판이 되겠습니다."

광주하남상공회의소 제9대 회장을 맡은 김풍호(신명산업(주)) 대표는 취임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그간 여러 직함을 맡아 인터뷰 기회가 많았지만 나서지 않았다. '묵묵히 일하면 됐지 굳이 인터뷰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고, "그래도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를 대변해서 목소리 좀 내달라"고 하자 태도를 바꿔 조목조목 얘기를 쏟아냈다.

"잘 알다시피 전 세계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과 반도체시장 이슈, 국가안보 위기까지 거론되며 패권을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 시장 상황과 시대를 맞춰 같이 변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상공회의소)가 그 역할에 힘을 보태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광주와 하남의 미래를 선도할 유니콘 기업 활성화를 위해 유망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토종기업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나아가 사회적 책임과 지역경제 발전에 전력을 기울여 기업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그도 한 명의 기업인으로서 최근 어려움이 많다. 신명산업(주)는 1985년 아동용 가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스메트 가구를 창립해 가구업계에 진출했으며, 이후 2000년 3월 신명산업(주)로 법인 전환해 'napol design furniture'라는 브랜드로 특판가구 업계에 진출했다.

해외진출에도 성공해 도약단계에 진입했지만 치열해지는 경쟁과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난관을 만들어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대의 기업활동을 위해 제도개선 및 정책 건의뿐만 아니라 기업혁신 최고경영자 교류를 위한 정기 만남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상생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기업애로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해 상공인 권익 향상에도 이바지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지역특성상 겹겹이 쌓인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지속적인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설립 인가를 받은 광주하남상공회의소는 당초 하광상공회의소로 시작해 2017년 말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으며 광주·하남 지역사회의 유일한 종합경제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