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소현리 농지·진입로 무단방치
포클레인도 있어 장기간 투기 추측
안성시의 한 농지에 건설 및 생활폐기물이 수개월간 무단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안성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안성시 대덕면 소현리의 한 농지와 진입로 등에 건설 및 생활폐기물 다량이 무단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지에는 샌드위치 패널을 비롯해 폐전선, 배관, 타이어 등 건설폐기물이 수북이 쌓여있음은 물론 침대 매트리스와 고무 대야, 식용유통 등 생활폐기물도 함께 버려져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농지에는 폐기물을 옮기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클레인도 있어 폐기물 무단 투기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미관 저해는 물론 환경오염까지 우려해 행정당국이 시급하게 문제를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 A씨는 "폐기물이 무단 방치된 주변에는 과수농가들이 많은 만큼 환경오염으로 농산물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좁은 동네인지라 문제 삼고 싶지 않아 수차례 토지주에게 폐기물 처리를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치우겠다'는 답변만 할 뿐 실제로 치우지 않아 더 이상 참기가 어려운 만큼 행정당국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해 면밀한 조사를 한 뒤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적법한 행정절차를 거쳐 주민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상복구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