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갑내기 문시우와 밤낮없이 훈련
8개 아닌 6개 스톤 사용 경기 빨라
회룡중·송현고 졸업 의정부 토박이
"유튜브로 해외팀 특성파악 매진"

남녀 각 1명이 한 팀으로 구성된 믹스더블은 일반 컬링 종목과는 다르게 8개의 스톤이 아닌 6개만 사용해 8엔드까지만 경기가 진행된다. 이에 경기 자체도 역동적이고 빠르게 진행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의정부 토박이로 회룡중과 송현고를 졸업한 뒤 양주 경동대 메트로폴캠퍼스에 재학 중인 김지윤은 22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체계적인 연습을 하지 못한 데다가, 학교 수업도 있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다. 띄엄띄엄 훈련해서 기본만 하자고 (문시우에게) 했는데 국가대표까지 뽑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중학교 1학년부터 컬링을 시작해 문시우와 호흡을 맞춘 지 2년째라는 그는 "믹스더블은 경기가 총 8엔드, 약 1시간~1시간30분 동안 쇼트트랙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종목"이라며 "작은 공간에서 점수를 내지만 일반 컬링 보다 점수의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후공이 멈출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믹스더블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팀은 우리나라 외에도 캐나다, 미국, 스위스, 스웨덴, 러시아 등 5개 국가다. 김지윤·문시우 조는 다음 달 18~24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버딘에서 열릴 2021 세계컬링연맹(WCF) 믹스더블 월드챔피언십에 출전, 베이징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7강 안에 진입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경쟁자들과 많은 경험을 축적해야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해외 동영상을 제외하곤 거의 대회가 치러지지 못해 손에 넣을 수 있는 상대 선수들에 관한 정보 취득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최대한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보겠다. 아직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본 적은 없고 국내 학생 선수들과는 수차례 경기를 진행해 봤는데, 일단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해외 경쟁팀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병행하고 있는데 도컬링연맹의 지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실업팀 창단을 통한 지원이 절실한 것 같다"는 게 WCF 챔피언십을 앞둔 김지윤의 심정이다.
전술훈련의 경우 미니게임을 하면서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이뤄지는 것 외 별도로 마련돼 있는 것은 없으며 개인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공부하고 있다.
김지윤은 끝으로 "베이징 티켓 확보는 물론 세계랭킹 10위 안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국내 많은 컬링 선수들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만큼 꾸준히 노력해 발전을 이루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최종길 도컬링연맹회장은 "WCF 월드챔피언십에서 미국 등 5개 최강국의 벽을 뛰어넘어야 베이징행을 확정할 수 있다"며 "노력을 바탕으로 가능성이 많은 20살 청년들인 만큼 하루속히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실업팀이 창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