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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광주·여주시장이 지난 1일 GTX 노선유치를 위한 공동 결의를 통해 마지막까지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2021.4.25 /이천시 제공

지난 22일 한국 교통연구원이 공개한 '제4차 국가 철도망구축 계획' 초안이 발표, 이천·화성·용인이 공동건의한 평택~부발선이 반영돼 동쪽으로는 여주 원주선을 통해 강릉으로 가는 구간이 신설됐다. 정부는 전국 거점도시를 동서축 1시간대, 남북축 2시간대로 단축하기 위해 일반철도 고속화(260㎞/hr)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강선, 수서~광주선, 중부내륙선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신설해 대도시를 30분 내로 연결하고자 하며 이천시는 현재 GTX 노선 이천유치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철도사업이 완성되면 수도권 대도시와 20~30분대 광역생활권이 형성된다. 그로 인해 이천시는 양질의 주택 공급이 가능해지고 대도시의 주거 안정 기여는 물론, 시의 성장 잠재력이 확대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과 국토 균형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전국 사통팔달을 연결하는 철도의 '교차로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GTX 도입 필요성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짓고 마지막까지 희망 끈 놓지 않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유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 이천시 GTX 노선 유치 끝까지 노력

이천시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광주~이천~여주를 잇는 GTX 노선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A노선(파주운정~동탄), B노선(송도~마석), C노선(의정부덕정~수원)은 초안에 반영됐고 D노선은 경기도가 지난해 9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했지만 이번 안에는 미반영된 상태다.

이천시는 이미 3개 시와 함께 지난 3월3일 '광주~이천~여주 GTX 도입방안 국회토론회'를 열고 GTX 도입 필요성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토론회에서 이계삼 경기도 철도물류국장은 "GTX에 준하는 유연성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경기도 철도당국에서도 동남부 소외지역에 조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국회토론회 이후 시는 지난 3월31일 GTX-D 노선 유치, GTX-A 노선 연장, 경강선 개량사업 추진 등 GTX 도입에 관한 '333' 입장을 천명했다. '333' 기본 원칙은 그동안 수도권 중첩규제로 인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왔던 이천지역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점에서 특정노선 유치가 아니라, GTX-A와 GTX-D 노선 모두가 유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기존 경강선 개량사업을 통해서 판교와 부발간의 평균시속 120㎞대를 'EMU260'을 도입해 평균시속 250㎞대로 높여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판교~부발 시간을 기존 37분에서 15분대로 단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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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일 열린 광주~이천~여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방안 국회토론회에서 엄태준 이천시장이 노선 유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2021.4.25 /이천시 제공

특히 시는 지난 4월1일 광주시, 여주시와 함께 3개 지자체장이 여주역 광장에서 'GTX 유치 건의문 공동서명식'을 갖고 경기도청으로 이동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3개 지자체는 건의문을 통해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GTX-A 노선인 수서~광주선에 이어 광주~이천~여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며 두 번째는 GTX-D 노선인 김포~하남에 이어 광주~이천~여주까지 연결하는 방안으로 모두 초안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유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계획이다.

광주~이천~여주의 GTX 연결은 수도권 내 불균형 불공정을 해소하고 그동안 중첩규제로 오래도록 참아온 이천, 광주, 여주지역 70만 시민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GTX 유치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시는 3개 시의 연대는 물론 원주시, 강원도와도 연대로 GTX 광주~이천~여주 노선의 유치를 꼭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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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발표한 4차 국가 철도망계획안. /경인일보DB

■ 이천시의 새로운 희망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수십년 동안 국가발전과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희생'을 묵묵히 감내해 온 이천시민들에게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이유로 진행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과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보호라는 미명 아래 중첩규제를 받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해 있지만 상수원 보호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에 밀려 역차별과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

지난 2006년 SK하이닉스가 수조원을 투입하면서 공장을 증설하려 하자 수질보전과 국가균형발전론을 내세워 이천 공장증설이 불허에 최근 본사가 이천에 있는데도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토종기업으로 지역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던 현대엘리베이터도 이천에서는 더 이상 부지확보와 공장증설이 어렵게 되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유치에 나선 충주시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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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일 광주~이천~여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방안 국회토론회후 동해한 이천시 관게자등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2021.4.25 /이천시 제공

그러나 최근 이재명 도지사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주장하며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을 발표하고 특별한 희생을 겪어 온 광주시와 이천시, 여주시를 잇는 GTX 노선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이미 발전된 지역의 교통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기존 GTX 노선에 광주시와 이천시, 여주시를 잇는 GTX 노선을 확충한다면 균형발전과 공정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GTX 광주~이천~여주 연결은 경강선을 통해 서울~경기~강원을 하나로 연결하고 부발역을 통해 충주, 문경을 거쳐 거제도까지 국토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에 핵심적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엄태준 시장은 "경기·충청·경북의 중부내륙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가 올 하반기 '이천~충주' 1단계 구간을 먼저 개통할 계획"이라며 "'GTX 광주~이천~여주 노선'은 경강선을 통해 서울~경기(이천)~강원도가 하나로 잇는 철도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이천시가 전국 사통팔달을 연결하는 철도의 '교차로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