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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포승읍 원정1·9리 마을 앞 국도 82호선. 도로 밑 농기계 통로박스 위로 화물차들이 주행하고 있다. 통로박스를 이용하는 농기계, 차량들로 공간이 좁아 사람, 차량 접촉사고 위험이 높자, 주민들이 도로를 횡단하고 있어 늘 교통사고의 상황에 노출되고 있다. 2021.4.25 /경인일보DB

"지난 십여년 전에 도로 횡단으로 인한 사고 발생을 줄여 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나 봅니다."

평택 포승의 한 마을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왕복 4차선의 82호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고 있음에도, 행정당국에서 아무런 안전 후속대책을 세우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평택시 포승읍 원정 1·9리 주민 등에 따르면 포승읍 원정 1·9리의 신촌마을 주민들은 매일 학교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늘 걱정이 앞선다. 신촌마을과 학교 사이의 국도 (포승읍~화성시) 82호선(왕복 4차선)을 무단 횡단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82호선 도로 밑에 폭 3m, 높이 2.5m, 길이 27m의 농기계 진입 통로 박스가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비좁아 차량과 농기계 이용이 많아 도로를 무단 횡단할 수 밖에 없어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 원정 1·9리 마을 앞 82호선 국도는 포승~화성을 오가는 차량 들이 속도를 내는 직선 구간이어서 주민들도 이곳을 횡단할 때 마다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신촌마을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 등 정부 기관에 82번 도로 밑에 설치된 농기계 진입박스 확장을 요구하는 동시에 횡단 보도와 육교를 설치해 줄 것은 설치 등의 민원을 십여년 이전에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교통 안전책을 위한 후속조치가 취해 지지 않고 있다.

특히 행정당국이 신호·과속방지용 감시카메라를 부착한 신호체계 개선 요구조차 무시함에 따라 등교하는 아이들은 물론, 주민과 포승국가공단에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도로 위를 횡단할 때 마다 안전사고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주민들은 "농기계 통로 박스 2련 확대와 횡단 보도 또는, 횡단 보도 육교 설치, 도로 신호체계 개선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이 같은 요구가 계속 무시 될 경우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혀 민-관 충돌이 예상된다.

전명수 이장은 "13년간 교통사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현재까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아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다"며 "이제 누구 책임인지를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