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접 전망 좋고 도심 가까워 편리
매월 15일 온라인서 예매… 매진 빨라
텐트 데크 56면·카라반존 6개면 갖춰
작년 7~10월 시범운영때 7680명 발길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송도국제캠핑장'에서 만난 A(41)씨의 말이다. A씨는 "5살짜리 둘째 아이가 워낙 캠핑을 좋아해 함께 즐기러 왔다"며 준비해 온 텐트를 분주히 설치했다. 자신을 캠핑용품 업체 직원이라고 소개한 그는 인천송도국제캠핑장이 다른 캠핑장에 비해 장점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업상 용품 테스트를 위해 캠핑장을 다닐 일이 많은데, 송도국제캠핑장은 바다가 인접해 있어 전망이 좋고, 아이와 함께 놀기 위험하지 않다"며 "도심과 가깝지만 입지적 특성상 밤이 되면 인공적인 빛이 적고, 밤 10시~11시 정도 서로를 위해 조용히 해줘야 하는 에티켓 타임도 잘 지켜지는 편"이라고 했다.
인근에서 만난 B(43)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의 생일파티를 위해 하루 휴가를 내고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예전에도 이곳을 찾은 적이 있다는 그는 "송도국제캠핑장은 저렴한 비용에 쾌적하고 조용하다"며 "무엇보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는 "예약하는 게 조금 어려운데, 이번에도 온라인 예약 접수를 시작한 지 약 1분 만에 자리가 다 없어지더라"며 "어렵게 예약에 성공한 만큼,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인천송도국제캠핑장이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운영을 중단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인천송도국제캠핑장은 연수구 송도동 221의1 솔찬공원 내에 있다. 3만8천㎡ 규모다. 입구를 중심으로 A와 B 등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텐트 캠핑을 위한 데크는 A구역 36면, B구역 20면 등 총 56면이 있다.
카라반이 있는 이용객을 위한 카라반 존(6개면)도 갖춰져 있다. 취사장과 화장실, 샤워장, 어린이 놀이터, 야외무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시설 예약은 50%까지 받는다. 데크당 이용 인원도 제한된다.
인천송도국제캠핑장은 2014년 8월부터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다가 사용료 체납 등으로 2016년 9월께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후 일반 공원과 다름없이 운영하다 지난해 캠핑장을 새롭게 단장해 7월부터 10월까지 인천시설공단에 맡겨 시범 운영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7천680명이 이곳을 찾았다. 올해도 인천시설공단이 운영을 맡았다. 5월 말까지 예약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멀리 여행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에 관심을 갖는 분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송도국제캠핑장이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가족 친화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용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물 안전과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30억원을 투입해 카라반 설치, 야외 주차장 확대, CCTV 설치, 해안 산책로 정비, 어린이 물놀이 시설 확충 등 다양한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송도국제캠핑장 예약은 매월 15일 온라인시스템(forest.maketicket.co.kr/ticket/GD102)에서 할 수 있다. 다음 예약 일정은 5월15일로, 6월 캠핑장 이용을 위한 예약이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적게는 1만5천원, 많게는 5만원까지 사용료가 있고, 인원과 시간 초과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시스템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인천시설공단 등에 문의하면 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