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서 단식·복식·단체전 휩쓸어
선출 부모님영향 7세부터 채 잡아
코로나로 국제경기 없어 아쉬움도
"신유빈 동수 실력 이루겠다" 전망

파주 문산수억중학교를 졸업한 뒤 문산수억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이다은이 최근 진행된 제59회 전국남녀중·고학생탁구대회에서 개인전 단식과 복식 그리고 단체전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탁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이태영씨와 어머니 박정연씨의 의지로 인해 만 7세 때부터 탁구채를 잡은 이다은은 28일 인터뷰에서 전관왕 타이틀 획득에 대해 "일부러 타이틀을 노리고 중·고대회에 출전한 것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지난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맞수' 독산고 김서윤과 접전 끝에 3-2(8-11 11-9 11-13 11-9 11-8)로 승리했고, 김지민과 함께한 복식 결승에서 이다경·김하나(영천여고) 조를 2-0(11-7 11-4)으로 제압했다. 단체전에서는 이다영을 중심으로 서울 독산고를 4-2로 눌렀다.
이다은은 "대박이다. 대회를 마친 뒤 이 생각만 줄곧 했는데, 다시 회상해보면 개인전부터 모든 게 생각 이상으로 술술 잘 풀렸다고 여겼다"며 "'국가대표라는 것에도 조금 근접했나'하는 생각도 잠시 했다"고 털어놨다.
어려서부터 시작한 운동이라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스러웠고 또래 친구에 비해 부족한 여가 시간으로 놀러 다니지 못해 아쉬웠다고 여느 17세 소녀다운 생각도 짧게 전했다.
개인 복식 종목이 동료들과 함께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적고, 성적도 곧잘 나와 자신 있다는 그다.
이와 관련 의정부 새말초 재학 시절 2014년 제40회 회장기 전국초교대회에선 단식 2위, 2014 교보생명컵 꿈나무대회에선 단식 1위, 2016년 제33회 삼성생명배 전국 초교 우수선수초청대회에선 단식 1위, 2017년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종별대회에선 복식 2위 등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중학 시절에도 각종 대회에서 복식 1위와 단식 3위까지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기대주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초·중·고교 개인 단식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있다."
이다은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회가 빠른 시일 내에 자주 열려야 한다. 성장기에 맞춰 꾸준한 운동을 통해 기량을 높이고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키가 159㎝에 불과한데 160㎝ 중반대까지 더 성장하고 싶다. 나만의 결정구를 만드는데 좋은 신체를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성숙한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오롯이 탁구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다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대회도 열리지 않고 있는데 시간이 더 많이 흘러가기 전에 기량을 높여 세계의 인재들과 자웅을 다투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빼놓지 않고 영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이다은은 1살 터울인 '탁구 천재'로 일컫는 신유빈과 관련해 "그와 같이 탁구에만 전념하는 환경 속에서 운동하고 싶다"면서 "어렵긴 하겠지만, 노력을 이어가 잘하다 보면 그와 비슷한 실력까지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