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평택시민과 주한미군 및 그 가족들이 서로 신뢰하면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모든 역할을 다 할 생각입니다."

미군 측과 각각 교류를 맺어온 16개 단체 대표들이 지난 27일 평택시 팽성 국제교류 센터에 모여 '한미 친선단체 대표자 총연합회(이하 한·미·총 Federation of Korean-American Friendship Organizations)를 구성한 뒤 이훈희(63) 초대 회장을 선출했다.

새롭게 설립된 한·미·총의 회원 수는 1천여 명에 달한다. 한미 친선 단일 단체로는 최고의 규모다.

초대 이 회장은 "오산 에어 베이스와 캠프 험프리스 등에 근무하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은 4만5천여 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9~10%를 차지하고 있다"며 "주한미군과 그 가족은 이제 지역사회의 중요한 이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념과 국경을 넘어 주한미군과 군무원 및 그 가족들은 지역 경제와 문화, 봉사, 상호 협력 등에서 이미 시민들과 눈높이를 함께하며 호흡해 온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6개 한미 친선 관련 대표들이 한·미·총을 탄생시킨 것은 평택시민과 주한미군 및 그 가족들간의 소통을 강화해 상호 이해를 좀 더 증진 시키고 교류 및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 한미 양국의 유대를 끈끈히 해 서로 좋은 이웃임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물론 이를 부정하는 시민들도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며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는 양측이 소통 부족 등을 뛰어넘어 서로 배려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 갈 수 있다면 평택사회가 좀 더 성숙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주한 미군뿐 아니라 다문화 가족들도 평택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미·총과 평택국제교류재단이 힘을 모아 이들을 세심히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