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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발전협의회 이동훈(가운데) 회장과 회원들이 3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고 있다. 2021.5.3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국가경제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적극 건의합니다."

(사)평택시발전협의회(회장·이동훈)가 3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해 주목된다.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건립되고 있는 평택지역에서는 이 부회장의 조기 석방과 역할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시발전협의회 이동훈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 부회장의 수형기간이 1년여 남았는데 사면해서 일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이득이 된다. 삼성전자가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지대한데 최고 경영권자가 수감 중으로 신속한 투자 결정을 못하면 결국 국가와 국민들에게 손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등의 수급난으로 관련 산업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가적으로 과감한 투자 결정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최고 경영권자가 부재중이라 치열한 반도체분야의 경쟁력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은 여러 면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고 앞으로 더 많은 기여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보답할 능력과 의지를 갖추었다고 본다"며 "이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죄에 대해 벌을 주는 것은 교정에 목적이 있는 것이지 벌을 줌으로써 타인의 카타르시스나 반사적 만족을 얻기 위함이 아니지 않냐"며 "사법정의가 실현되어야 함이 법치국가의 도리이지만, 포용과 회합의 큰 결단을 정부에서 해주실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정장선 평택시장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점점 더 거세질 세계 반도체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내기 위해선 이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가 강력히 검토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정 시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잘못이 있다면 반도체 전쟁에서 이겨서 갚도록 해야 한다. 이기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하나의 용기이고, 우리 사회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