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 FC를 1-0으로 꺾은 인천은 현재 3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시즌 첫 연승이자 4경기 연속 무패를 노리는 인천의 현재 순위는 9위(승점 14·4승 2무 7패)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4위(승점 19·5승 4무 4패)까지 뛰어올랐다. 대구는 이번 5연승에 도전한다.
한 마디로 상승세인 두 팀의 격돌이다. 올 시즌 두 팀은 2라운드 인천에서 맞대결했다. 결과는 인천의 2-1 승리였다. 인천의 시즌 첫 승이었다.
인천의 최근 상승세는 조직력과 수비에서 기인한다. 지난 강원전에서 스리백 수비 카드를 꺼내 든 인천은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다가 역습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8분에 터진 김도혁의 골 이전에 인천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의 작전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장면이었다.
베테랑 수비수 김광석을 중심으로 한 인천의 수비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골문을 지키는 이태희도 든든하다. 4월 초·중순 부진했던 인천이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중원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아길라르와 골 맛을 본 김도혁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골잡이 무고사의 복귀도 반갑다. 무고사는 지난 강원전에서 올해 첫 리그 경기에 출전해 30분 정도 뛰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현재 대구는 시즌 초반의 대구가 아니다. 에드가는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연승을 거두는 동안 공수 밸런스 또한 좋아졌다. 이에 더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3경기를 뛰지 못한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와 목 통증으로 지난 경기에서 빠졌던 수비수 홍정운도 이번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