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월초 행정실, 학교방치 고철팔아 1억원 예산절감 '주목'

경기도교육청, 서정일 실장·직원 12명 예산성과금 지급 증서 천장형 냉난방시스템 교체로 기존 지역난방 배관 방치 '재활용' 억대 수익 올려 스마트TV·화이트보드 교체

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지출절약 또는 수입 증대에 기여한 도교육청 공무원들이 예산성과급 지급증서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6 /경기도교육청 제공

학교 시설 개선 공사과정에서 수십톤의 고철을 발견해 억대의 수익을 올려, 학교 시설에 재투자한 행정실장이 화제의 교직원으로 떠올랐다.

서정일 용인 신월초 행정실장과 직원들은 지난 2019년부터 학교 내 시설물관리와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학교 건물 내 사용되지 않고 방치 노후 배관과 고철류를 발견했다.

학교가 지난 2016년부터 천장형 냉난방기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지역난방시스템 배관이 방치돼 있었던 것.

서 실장과 직원들은 고철류를 매각하면 별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지하부터 천정, 비트 등 건물 전체에 방치된 미사용 노후 배관을 철거하기로 했다.

용인교육지원청에 배관, 설비, 기계류 등 철거 관련 현장 지도와 자문을 받았고, 기존 배관 평면도에 철거 예정인 배관 라인을 찾아 사업 범위에 대한 도면을 자체적으로 작성했다.

철거한 노후 배관은 상동 12t, 고철 26t등 총 38t으로 총 1억원 상당의 수입을 거뒀다. 고철 판매 대금은 특별실의 TV를 75인치 스마트TV로, 칠판을 화이트보드로 바꾸는데 사용됐다.

경기도교육청은 6일 학교 수입 증대에 직접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서 실장과 직원 12명에게 1인당 40만∼200만원 등 1천만원의 예산성과금 지급 증서를 전달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학교 승강기 책임 보험을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학교배상책임공제로 대체해 1억3천1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도교육청 학교안전기획과 직원들과 학교 정보통신공사 시 현장 여건과 맞지 않는 표준 품셈을 개정해 4억6천300만원을 절약한 도교육청 재무기획관 직원들도 우수 사례로 꼽았다.

/신현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