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내손동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가칭)에 대한 교육부-행안부의 공동투자심사 결과가 나오자 의왕시 내손동이 술렁였다.
한 주민은 "지역 주민들의 10년 숙원이 드디어 이루어졌다"며 반색했다. 내손동 미래학교 설립 추진위에서 활동해 온 주민은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부터 중학교 설립을 위한 활동을 했는데, 학교가 개교할 때는 중3이 되어서 다닐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그러나 현재 저학년인 아이들은 중학교에 진학할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중학교가 없었던 내손동에 학교를 만들기 위해 수십, 수백 명의 주민들이 후원을 해주시고 서로 응원하며 오랫동안 힘을 모았다"며 "값진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학교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왕시의 내손2동(내손동 846-2일원)에 설립예정인 중·고 통합운영학교는 경기도 최초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통합한 신개념 공립 학교다. 의왕시와 경기도교육청은 2019년 10월부터 제반절차를 준비해 올 초 교육부-행안부 공동투자 심사위원회에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 설립안을 제출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공간계획 수립, 학급규모 및 학생수 등에 있어 차별화된 계획을 포함하여 보고 후 추진'하라는 승인을 받았다. 오는 8월 열리는 공투심 보고 후 실시설계를 진행,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개교는 오는 2024년을 목표로 하며, 통학 가능 한 거리 내의 경기도 학생이 입학을 신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교육청과 함께 오는 하반기에 시민 공청회를 열고 내손동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의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